경제·금융

"한국축구 이렇게 잘할줄이야…"

■ 한국-프랑스 축구평가전 이모저모 월드컵 개막을 불과 5일 앞둔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전국민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올리며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이날 수원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은 한국대표팀이 경기종료 직전까지 세계 최강 프랑스와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선전을 펼치자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흥분하는 모습. 그러나 경기종료 1분 전 프랑스의 역전골이 터지자 긴 한숨을 내쉬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대부분 다시 밝은 표정으로 16강 진출을 낙관하는 전망을 하며 집으로 향하는 모습. 서울 방배동의 김정수(45ㆍ사업)씨는 "설마했는데 한국팀이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이제 국가대표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세계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서울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붉은 악마를 비롯한 응원단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앞에 모여든 1만여명의 응원단들은 경기시작 한두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북과 꽹가리를 치며 국가대표 축구팀의 선전을 염원하는 모습이었다. 붉은 악마의 회원 이정민(22ㆍ대학생)씨는 "설기현 선수의 추가골이 터지는 순간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제 우리는 목표를 높게 잡아 우승을 노려봐도 될 듯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서울역을 비롯한 전국의 역 대합실과 버스터미널에서는 국가대표팀과 프랑스전을 응원하다 차를 놓치는 승객들이 잇따라 속출해 일대 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포항발 고속버스를 놓친 박모(29ㆍ회사원)씨는 "역전골이 터진 후 대합실 TV에 모여든 시민들과 얼싸안고 춤을 추다 버스를 놓쳤지만 이처럼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모습이었다. ○.프랑스와의 경기 2시간 전인 오후4시부터 수원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수원IC 일대는 차들이 꼼짝 못하는 교통혼잡을 빚어 한껏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를 입증했다. 또 경기장의 주차시설이 부족, 주최측은 황급히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관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0.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에는 4만1,600석의 좌석이 매진돼 높아가고 있는 월드컵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 이날 붉은 악마 3,700여명과 KTF의 응원전사 800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80개국의 내외신 기자 400여명이 미디어석을 완전히 채우며 뜨거운 취재경쟁을 펼쳤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염광여상 고적대 공연, 후원업체의 이벤트, 국악공연 등 다양한 식전행사가 열려 흥을 돋웠다. 최수문기자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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