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핵심 우량종목, 최근 5년간 증자 없었다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상장법인들의 유상증자 역시 활발해지고 있지만 정작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잡은 우량기업들은 최근 5년동안 유.무상 증자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999년 4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래 유.무상 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인 한국전력[015760] 역시 정부의 현물출자 과정에서 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증을 실시한 것 외에는 지난 1990년 이후 증자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SK텔레콤[017670]과 현대차[005380]도 지난 1999년 이후부터는 구주주배정 또는3자배정 유.무상증자 사례가 없었으며 S-Oil[010950]도 지난 1993년 이후 이사회에서 증자 결의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국민은행[060000]과 LG전자[066570]의 경우 지난 1990년 이래 증자와 관련된 공시가 한건도 없었다. POSCO[005490]와 KT[030200]가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각각 한차례씩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위해 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자배정 유증을 실시했지만이후에는 증자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올들어 7월까지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1조2천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2002년 이후 3년만에 연간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핵심 우량종목 주식의 `공급'이 이처럼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우량기업들이 지난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과정에서 투자에따른 매출 증가보다는 비용 절감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또 이같은 현상이 우량주들의 유통 물량 감소 원인 중 하나였다고지적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량기업들은 재무건전성이 좋아지자 주식은물론 채권조차도 새로 발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됐다"며 "기관투자자의 증시 영향력 확대와 맞물려 우량주 감소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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