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9년 시가총액 20兆, 세계 100대 금융그룹 목표"

하나금융지주 공식 출범… 회장에 김승유씨

하나금융지주회사가 1일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단자회사로 출발한 하나금융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갖춰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금융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험ㆍ증권 등 비은행 부문 사업을 이른 시일 내 더욱 강화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을 달성, 세계 100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 하나은행ㆍ대한투자ㆍ하나증권을 포함한 전국 700여개 영업망을 통해 모든 고객들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특정은행을 지목할 수는 없지만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인수합병(M&A)에 도전해나가겠다”고 밝혀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작업에 뛰어들 채비가 됐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나은행은 현재 총자산이 108조원으로 국민ㆍ신한ㆍ우리금융에 비해 크게 열세지만 만약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자산규모가 180조원을 상회해 국내 2~3위권의 금융지주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지주사는 비은행 부문 사업 강화 차원에서 보험ㆍ신용카드업체에 대한 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어 앞으로 하나금융지주사의 M&A가 국내 금융권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김승유 하나은행 이사회의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고 사장에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설립추진위원장, 부사장에 김정태 하나은행 부행장, 상무에 이강만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장,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설립기획단 팀장 등을 임명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의 주식은 주식이전을 위해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정지돼 있으며 오는 12일 하나금융지주사로 새롭게 주권이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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