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수기술을 찾아서] 뉴보텍

[우수기술을 찾아서] 뉴보텍PVC이중벽관 미국제품보다 강도월등 뉴보텍(대표 임규영·林圭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구경 PVC이중벽관을 생산하는 업체다. 林사장은 지난 90년 플라스틱 배관재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를 설립하면서 배관자재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하수관용으로 제작된 플라스틱 파이프는 하중을 못이겨 찌그러지는 사고가 빈발했다. 林사장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나섰다. 생활하수나 공장폐수용 하수도관에 주로 쓰이는 콘크리트관은 10년을 넘기지 못하는 수명이 문제였다. 하수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의 화학적인 결합으로 콘크리트관이 썩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콘크리트 내부에 코팅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다 엄청난 무게때문에 설치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반면 플라스틱관은 무게가 가벼워 시공이 간편하고 수명도 길었으나 압력강도가 낮은게 단점이다. 林사장은 우연히 독일에서 PVC로 고강도의 이중벽관을 만들수 있는 기계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나 1개라인을 설치하는 비용이 25억원에 달했다. 구입하기에는 너무 높은 가격이었다. 고민하던 林사장은 직접 개발을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했다. 심지어 지난 95년에는 개발돌입 후 10억원을 투입해 축적한 개발 자료를 화재로 인해 한순간에 날리기도 했다. 마침내 첫 제품이 나온게 98년. 무려 7년만에 자체 기술로 해낸것이다. 뉴보텍이 개발한 PVC이중벽관은 1㎠당 10㎏의 압력을 견디는 강도를 자랑한다. 이는 미국의 외압강도 기준인 1㎠당 3.5㎏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콘크리트관과 맞먹는 수치다. 공사 후 다짐공사를 철저히 하지 않는 국내 관행상 이정도 외압강도는 필수적이라는게 林사장의 설명. 무게도 콘크리트관보다 훨씬 가벼워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도 시공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오수용 배관자재로는 드물게 주택공사 납품용으로 채택됐다. 제품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제품생산기계의 해외수출도 진행되고 있다. 이 기계는 세계적으로도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에서만 생산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어 시장전망도 좋다. 林사장은 이미 중국 상하이시에서 구매의사를 밝혀와 수출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02)475-8811~3 정맹호기자 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8: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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