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야권통합 11일 全大… 찬반세력 충돌 우려

민주, 통합 결의는 무난할듯

9일 민주당은 야권통합에 관한 당의 운명을 가를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통합파와 반대파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일단 당내에서는 현재의 통합안에 대해 찬성론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전대가 열리기만 하면 통합 결의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리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당무위원회를 열어 대의원 명부를 확정하는 등 오는 11일 전대 개최를 위한 공식절차를 마무리했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는 당 지도부와 시민통합당(옛 혁신과통합) 등 외부세력 간의 합의안에 반대하는 당내 세력과 타협이 어렵다고 보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정족수 채우기에 총력을 쏟았다. 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결의를 11일 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최근 결별을 선언하는 등 사실상 반대파와의 막판타협 가능성은 희미한 상태다. 특히 반대파는 전대에서 표결처리에 나서도 당내 여론이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 전대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각 지역위원장들에게 대의원 참여를 독려하게 하는 등 정족수 채우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통합안 찬성론이 우세해 정족수만 충족된다면 통합 의결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반대파가 몸싸움 등 실력저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끝까지 당 지도부가 이들과의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대의원들이 아직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최후까지 이들을 설득하고 이해하는 작업이 병행돼야지 설마와 요행으로 안이하게 대처하면 공멸의 화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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