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2월2일] 질렛트 1회용 면도기 발명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가까이 있는데 오히려 잘 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생에서도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경우가 많다. 돈 버는 일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세밀하게 살피다 보면 돈 버는 길이 보인다. 남자들이 아침마다 한번씩 사용하는 안전면도기는 20세 주요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오늘날 세계 면도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질레트 면도기는 최초의 안전면도기라고 할 수 있다. 안전면도기를 발명한 질레트는 어느날 작은 거울을 보며 혼자 면도를 하다 실수로 얼굴을 벴다. 얼굴을 베지 않고 면도할 수는 없을까. 베지 않는 면도기를 만들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었다. 질레트는 당장 철물점으로 달려가 시계 부품에 쓰이는 강철 리본, 손줄 등을 사다가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베지 않는 면도기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발하러 갔다가 이발사가 머리에 빗을 대고 머리카락만 안전하게 자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바로 그거였다.’ 칼날을 얇은 철판 사이에 끼워서 털만 칼날에 닿도록 하면 살을 벨 염려가 없었다. 질레트는 즉시 집으로 돌아와 신제품을 만들어 시험해보았다. 실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901년 12월1일 그 유명한 질레트 면도기는 이렇게 탄생했다. 그는 곧 특허를 출원하고 친구의 도움으로 공장을 세워 안전면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업자금 부족, 소비자의 인식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특허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전면도기는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공부는 나이와 상관없다는 말이 있다. 발명도 마찬가지다. 끊임없는 관찰과 계속되는 물음, 이것이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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