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수기 렌탈시장 '필레오' 바람

한일월드, 자동살균 기능 필레오 퀸으로 대기업과 정면승부<br>올 매출 작년 2배 예상

이영재(왼쪽) 한일월드 회장이 광고모델인 개그우먼 신보라와 함께 신제품인 살균 얼음정수기 '필레오 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일월드

"정수기 렌탈시장에 원조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웅진, 청호, 교원 등 대기업 중심의 정수기 렌탈시장에 중소기업 브랜드인 '필레오'주의보가 내려졌다. 환경가전 전문기업인 한일월드가 신제품인 '필레오 퀸'을 앞세워 공격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은 9일 "사실 우리가 국내에서 렌탈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며 "정수기 렌탈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한 한일월드는 정수기를 비롯해 냉온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음식물처리기 등을 판매, 렌탈하는 중소업체로 정수기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자신감은 국내 최초 실시간 살균 얼음정수기인 '필레오 퀸'에서 비롯된다. 2년이 넘는 시간과 노력을 통해 탄생한 필레오 퀸은 차별화된 UV살균시스템을 도입, 얼음에 대한 위생문제를 해결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을 마시지 않는 대기시간 동안에도 자동으로 살균기를 가동시켜 물속의 세균번식을 억제, 세균증식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말끔히 해결한 것.


신제품 개발과 동시에 이 회장은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도 펼치고 있다. 개그우먼 신보라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TV, 라디오 광고 등에 수십억원을 쏟아 붓고 있다. 이 회장은 "신보라 광고를 통해 제품 판매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필레오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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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우수성과 공격적인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고객의 뜨거운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회장은 "필레오 퀸이 지난 6월 출시 이후 주문이 폭주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설치 인력을 증원하는 등 총력생산에 나서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실제 올 초만해도 월 5,000대 안팎으로 렌탈되던 정수기는 최근 월 8,000대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회장은 예상을 웃도는 판매 호조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400억원) 두 배 수준인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이 같은 이야기가 퍼지면서 경쟁사인 대기업 영업직원들이 한일월드의 문을 두드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상반기만해도 350여명에 달하는 영업직원 수가 최근 600여명까지 늘어났다"며 "조만간 1,200명선까지 더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음식점이나 관공서쪽은 렌탈이 순조로웠지만 앞으로는 일반 가정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며 "내년초 렌탈 수를 월 1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현재 추세라면 내년 매출액은 1,5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연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향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필레오 퀸에 대해 "자가 저장수 순환시스템으로 저수통에 저장된 물을 일정주기로 순환시켜 세균번식을 방지하고 살균시스템과 연동해 살균효과가 높다"며 "저수조에 추가로 장착돼 있는 순환필터를 이용해 물을 한번 더 걸러줘 3중으로 세균번식 방지시스템을 갖춘 똑똑한 얼음정수기"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얼음저장고에 저장된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되는 물을 클린 필터를 통해 저수조로 순환시켜 물의 낭비를 최소화했다"며 "타사 제품 대비 냉수 취수량이 최대이면서 무게는 제일 가벼운 게 특징으로 일반정수기와 비슷한 가격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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