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백화점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지난 2000년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철수 이후 처음이다.
데벤함스 대구점은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 1층에 연면적 1만9,470㎡, 영업면적 9,240㎡ 규모로 문을 연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 10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78년 개업해 230년 전통을 지닌 데벤함스는 전 세계에 220개 지점을 갖고 있고, 해외 23개국 65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데벤함스는 자체 디자이너와 80여개의 독자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일반 백화점과 달리 매장 대부분을 직영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급 제품의 60%를 직매입 형태로 조달, 유통 비용을 줄여 기존 백화점보다 가격 경쟁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벤함스 대구점은 패션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 고유브랜드 제품과 해외명품, 영국브랜드, 해외위탁 제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까르푸나 쁘렝땅 등 국내 진출한 외국 유통업체들이 '현지화' 전략에 실패한 경험도 있는 만큼 성공적인 안착 여부에 대해서는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김인호 데벤함스 대구점 사업본부장은 "대구의 전통 섬유가 제품 원부자재로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