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 연내회복 어렵다/한은,4분기 BSI조사… 바닥통과 늦어질듯

올해안에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좋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기아사태의 후유증이 장기화하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당초 예상보다 늦은 올 4·4분기 이후에나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매출액 15억원이상인 2천8백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4·4분기 경기전망 BSI는 86에 머물러 경기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SI가 1백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음을, 1백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특히 경기저점에 대해 올 2·4분기와 3·4분기라고 응답한 업체가 46.3%에 머문 반면 4·4분기 이후에나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3.7%에 달했다.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서 55.1%가 2·4분기 또는 3·4분기를 경기저점으로 예상한 점과 비교하면 기아사태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저점을 늦춰잡는 기업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가죽·신발 등의 BSI가 각각 1백4, 1백2를 기록,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자동차(55), 조립금속(73), 목재·나무(77), 펄프·종이(79) 등의 BSI는 80미만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80에 그쳐 중소기업의 경기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더 심각함을 반영했다. 또 수출에 대한 BSI는 1백2로 나타나 수출회복세가 다소나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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