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은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무인항공기(UAV)를 띄워 북한 해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방안을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육군ㆍ해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 NLL 해상에서 북한 해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무인항공기(UAV)를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도록 관련 부대에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정찰반경이 20∼30㎞에 이르는 UAV로 서해 NLL 해상의 북한 함정의 무장 상태와 함정 규모, 승선 인원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 '적대적 의도'가 있는 지를 사전에 파악,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육군 OO군단과 해군 OO함대에서 운영 중인 UAV가 NLL 해상 감시임무에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꽃게잡이 철에 빚어진 두 차례 무력충돌이 한반도 군사신뢰 구축에 악영향을 끼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서해 NLL 해상의 안정화가 시급하다"며 "전투기와 달리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는 무인항공기가 서해상 감시전력으로 적합하다는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비행시간을 늘이고 취약지역의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 해군함정이 UAV를 싣고 NLL 이남 일정 수역으로 이동한 뒤 띄우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서해 북한 해군 함정의 동향을 살피는데 주로 한국형 해군전술지휘 통제체계(KNTDS)와 정보기관 및 미군 정보에 의존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