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사의 골프엿보기] 보기 플레이어의 즐거움

특히 우리나라의 가을은 골퍼들에게는 최상의 계절로 여겨진다. 드높고 맑은 창공을 배경으로 푸른 초원에서 가을의 상쾌함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을 골프의 묘미이기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가을 라운딩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은 요즘 같이 좋은 골프의 계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필자도 골프를 시작한 지 십수년이 지났으나 운동신경이 부족해서인지, 연습을 게을리해서인지, 아직도 보기플레이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골프의 매력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보기 플레이 수준이지만 아마추어 골퍼로서 필자는 골프를 매우 즐기는 편이다. 보기플레이 수준이란 골프를 썩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의 웬만한 묘미는 터득한 수준으로 플레이 도중에 한두번의 실수를 저질러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기도 하다. 또 18홀을 라운딩하는 과정에서 몇 번의 경우는 의도한대로 좋은 샷을 할 수가 있어 상당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기수준이다. 이 수준의 골퍼는 웬만한 친구들과는 즐겁게 라운딩할 수 있다. 보기 플레이어의 즐거움은 대체로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드라이브 샷이 빨래줄처럼 쭉 뻗어 나갈 때, 세컨 샷이 온 그린 되었을 때, 롱퍼팅이 홀인되었을 때, 벙커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났을 때 등이다. 필자의 경우는 무엇보다 의도한 샷이 성공하였을 때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 매 홀마다 목표를 정해 이를 시도하는 경우에 그 성공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바로 골퍼다.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인에게는 일종의 성공쾌감(成功快感)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골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李東晟주택산업연구원장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