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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어선을 섬지역 구급이송수단으로 활용하도록 한 소방관을 비롯한 158명의 공무원이 30일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2015년 대한민국 공무원상 및 국가시책 유공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포상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 처음 도입, 시행된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공무원을 발굴해 포상하고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해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도록 마련됐다. 첫 수상자로 훈장 10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36명, 국무총리 표창 28명 등 총 84명이 선정됐다.
황윤의 성은학교 교감은 장애학생의 사회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150여명의 중증ㆍ복합 장애학생을 취업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최철한 법무부 주무관은 25년간 소년원·보호관찰소 등에 근무하며 소년원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재능봉사단을 조직해 소외계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범철 인천시청 주무관은 공간ㆍ행정정보를 융합한 탈루ㆍ누락 세원 발굴 시스템을 개발해 사각지대의 탈루세원 111억원을 발굴했으며 차경천 국민안전처 소방위는 민간 어선을 이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 나르미선'을 개발해 낙도 주민들의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게 한 공고를 인정받아 훈장 수상자로 결정됐다.
각자의 자리에서 대국민 서비스 향상과 국가 예산절감, 경제활성화 등에 기여한 공무원 10명은 포장을 받았다. 이재두 국민안전처 목포서 경정은 세월호 사고 당시 53일간 퇴근하지 않고 함상에서 연속 근무하는 등 6개월간 현장지휘함 역할을 수행했고 윤혜숙 경남도 국가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딸기 로열티 경감을 위해 당도와 품질이 우수한 국산품종을 개발, 보급했다.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들은 기관별 인사운영 여건에 따라 특별승진, 특별승급, 성과급, 승진시 가점 등 인사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특히 훈·포장 수상자 20명 중 7명에게는 특별승진, 10명은 특별승급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규제개혁 유공 포상 17명, 지방규제개혁 유공 포상 12명, 국가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최 유공 포상 23명, 자유무역협정(FTA) 유공 포상 16명, 한중 어업협상 유공 포상 6명 등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거나 대외협력 및 경제혁신에 기여한 공무원 74명에 대해서도 포상했다.
이날 포상을 수여한 박 대통령은 "모두가 정해진 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봉사하고 비전을 갖고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라며 "참된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준 여러분이 국민에게 큰 희망과 빛이 될 것이다. 유능하고 헌신적인 공무원 여러분들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