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암을 정목하라] 정관수술 전림암과 관계없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재니트 스탠퍼드 박사는 이전에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와 달리 정관수술이 전립선암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스탠퍼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암역학-예방」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년에 걸쳐 전립선암 환자 755명과 정상인 703명 등 총 1,465명(40~64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정관수술을 받은 사람의 전립선암 환자는 39.4%, 비교그룹은 37.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탠퍼드 박사는 또 정관수술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에서 정관수술과 전립선암사이의 관계가 너무 과대평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탠퍼드 박사는 지적했다. 스탠퍼드 박사의 연구팀은 또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타민·칼슘·철·아연 보충제를 복용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비타민C나 비타민E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사람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23%, 아연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사람은 45%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추가적인 연구와 확인이 필요하다고 스탠퍼드 박사는 덧붙였다. 암 치료에 유전자요법 이용 다음 세기에는 암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예방까지도 가능한 유전자 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할 것으로 전문의들은 전망했다. 휴스턴 소재 M.D.앤더슨 암센터의 의사들은 『폐암을 앓고 있는 한 환자에게 재래의 화학 요법이나 방사능 요법에 고통을 느끼고 암 부위의 대형 혹을 잘라내는 수술도 마땅치 않다고 판단, 마지막 수단으로 유전자 요법으로 알려진 실험적인 치료법을 이용하여 암의 성장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 환자의 암 부위에 P53이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직접 주입했는데 한 담당 의사인 잭 로스 박사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불리는 P53은 정상 상태로는 세포성장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건강한 사람에게서 P53의 기능은 종양의 성장을막는데 있으나 암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P53 유전자는 결손 유전자가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은 실험실에서 배양된 P53을 종양에 직접 주입하여 암세포가 스스로 죽어가도록 하는 것이며 이 치료법에 방사능 투사를 곁들이면 암의 성장을 막을 수 있고 심지어 암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의사들은 희망하고 있다. 미 전역의 실험실에서 암퇴치에 몰두하고 있는 많은 과학자들은 다음 세기에 암을 치료하는 요체는 유전자에 있다는데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유전자를 어떻게 안전하게 처리하여 폐암·자궁암·심지어 가장 치명적인 뇌암까지도 반전시킬 수 있느냐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자궁암에 대한 유전자 요법을 조사하고 있는 UCLA의 마크 페그램 박사는 『우리가 현재 당면한 문제는 기술조작 문제』라고 말하고『유전자가 의사가 바라는 목표부위에 도달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