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지휘한 거스 히딩크(59) 에인트호벤 감독이 내년 독일월드컵에도 감독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PSV 에인트호벤의 롭 웨스터호프 회장이 2005년 신년사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괜찮다”고 말했기 때문. 에인트호벤은 히딩크 감독이 내년 월드컵 이후 구단에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월드컵 무대에서는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사이트인 ‘더치풋볼닷넷’은 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월드컵 신화를 재현하고 싶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 놓은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4강까지 끌어 올린 데 이어 3년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기회를 잡게 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