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O 단일선체 유조선 조기퇴출 곧 결정, 조선업계 특수 기대

국제해사기구(IMO)가 유조선 운항안전기준 강화를 위해 현재의 단일선체 퇴출시기를 기존 2016~2017년에서 2010년으로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유조선을 이중선체의 신 유조선으로 대체하는 수주가 조기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국내 조선업계의 특수가 기대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IMO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유조선 침몰 사태와 관련, 안전성을 높이고 해상오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단일선체 유조선 퇴출시기를 2010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퇴출시기 단축 방안은 지난해 지중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프레스티지호 사고이후 단일선체 유조선의 교체시기를 앞당기자는 유럽국가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어서 오는 7월 예정의 IMO총회에서 사실상 통과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조선 건조에는 통상 2년가량이 소요된다”며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2008년까지 이중선체의 신 유조선 발주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선박노후화로 교체 대상인 유조선은 대략 730척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45만톤급에 달하는 ULCC급 유조선의 경우 척당 8,000만달러에 이르는 선박으로 세계시장에서 227척이 교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조선 수주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단순 일감 확보보다는 초대형 유조선(ULCC) 등 고부가 선박을 대상으로 선별해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해운업계는 보유 유조선 연령이 젊고 이중선체 방식이어서 교체에 따른 비용상승 효과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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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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