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대출금리 하락세 멈췄다

작년 12월 평균 8,58%로 20개월만에 처음실세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20개월 만에 하락행진을 마감했다. 대신 주춤하던 수신금리는 실세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이 정기예금 등의 이자를 잇따라 올리면서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가 연 8.5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정부가 저금리정책을 지속하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 하락을 유도해온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금리하락 행진이 중단된 것은 98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금리가 연 8.13%에서 8.17%로 올랐으나 가계대출은 전달의 연 10.18%에서 10.08%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대기업은 연말 부채비율 감축 등 구조조정의 추진으로 대출이 급감, 금리도 연 8.65%에서 8.52%로 0.13%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장금리 연동대출 등이 증가해 금리가 연 7.95%에서 8.03%로 0.08%포인트 올랐다. 실세금리 상승으로 예금은행의 수신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6.19%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지난 7월 연 5.89%, 8월 5.96%, 9월 5.98%, 10월 6.09%로 8월 이후 3개월간 상승했다가 11월에 6.06%로 일시 하락한 뒤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금금리 상승은 최근 단기화되고 있는 은행 수신구조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올린데다 시장금리의 상승 영향으로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올랐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금과 상호부금이 전달보다 각각 0.14%포인트, 0.39%포인트 오른 반면 정기적금 및 기업자유예금은 0.19%포인트와 0.1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99년 중 은행 수신평균금리(연평균 기준)는 연 6.24%로 98년의 연 11.39%에 비해 5.15%포인트 떨어졌으며 평균대출금리는 연 9.40%로 98년의 연 15.18%에 비해 5.78%포인트 하락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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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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