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그룹이 5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4일 복수의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사장단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간 통상 수요사장단회의를 거친 뒤 사장단 인사를 공개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삼성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지난해 인사에서 계열사 고문에서 선물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의 금고지기' 지위를 명실상부하게 회복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의 자녀 중에서는 이서현 제일기획ㆍ제일모직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유력하다.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사장은 변동 없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이상훈 그룹 미래전략실 1팀장(사장)이 계열사로 이동하고 미래전략실에서 최소 1명 이상의 사장 승진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DMC(세트)부문장 인선 대신 윤부근(소비자가전)ㆍ신종균(휴대폰) 사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밖에 대다수 전자 계열사 CEO가 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비전자 계열사 가운데 3~4명의 CEO 교체가 예상된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그동안 수시인사를 통해 보완해온 만큼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6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6명의 주요 사장들이 계열사를 바꿔 타면서 올해는 사장단 인사의 폭이 지난해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경기악화에 대비해 기존에 중용된 사장단이 대거 유임하는 대신 일부 사장들의 전보발령이 나는 것이 핵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