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우리사주조합 소송추진

현대자동차 우리사주조합이 계열 카드사에 대한 회사측의 대규모 지원으로 회사 경영에 손실을 끼쳤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계열 카드사에 지원했던 삼성 등 여타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우리사주조합은 1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올 상반기 현대차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위해 단행한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관련,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키로 결의했다. 우리사주조합은 변호사 자문과 정확한 손실액 산출 작업 등을 거쳐 연내 서울지법에 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우리사주조합은 또 주주대표 소송제기 요건(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 확보, 2만2,000주)을 충족시키기 위해 임직원을 상대로 현대차 보통주를 모으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현대차그룹이 실제 주가 평가액보다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 2,34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부영 우리사주 조합장은 “부실금융계열사 지원에 따른 회사의 `부` 유출에 대한 책임을 묻고 투명ㆍ책임 경영을 촉구하는 한편 유사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해 소송제기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지원할 때 공시도 제대로 했고 적정매입가를 산출하기 위해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작업도 벌였을 뿐 아니라 당시 여론도 카드사를 살려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지 않았느냐”며 우라사주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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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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