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핵 대응 한·미·일 협력 필요성 공감"

朴대통령-오바마 회담 … APEC정상회의선 FTAAP 로드맵 정식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외곽 옌치후의 국가회의센터 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머리맞댄한 미 의견을나누고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짧은 시간이나마 대화를 통해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되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한 만큼 한미일 3각 공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에 배석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저녁 프레스센터인 페닌슐라호텔에서 브리핑을 하며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관련 국가들의 단합된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북한 정세 및 관련대책에 대해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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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국지전을 도발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민 대변인은 또 "양국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공감하고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을 평가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APEC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위한 로드맵이 정식으로 채택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외곽의 옌치후 국제회의센터에서 막을 내린 APEC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APEC이 FTAAP 실현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비준한 것은 아태 자유무역지대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한걸음"이라며 "이는 FTAAP 프로세스가 정식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FTAAP 실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이는 APEC 회원국들의 지역경제 일체화에 대한 믿음과 결심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결정이며 아태 지역경제 일체화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태평양 지역의 각국에 광범위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주입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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