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유료로 운영한지 채 6개월도 안돼 회원수 1만2,000명을 돌파한 사이트가 있다. 실시간 증권정보제공 사이트인 쉐르파(WWW.SHERPA.CO.KR 대표 한장섭·韓章燮)가 그것. 쉐르파의 월회비는 1만원. 비싼편도 아니지만 인터넷을 「무료로 원하는 정보를 맘대로 얻는곳」쯤으로 생각하는 넷티즌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싼편도 아니다.『유료 1만2,000명은 국내 최대 회원수입니다. 이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료사이트 중 2만명을 넘어서는 곳도 있긴 하다. 그러나 「플레이보이」 등 을 제외한 건전한 정보제공 사이트로는 쉐르파가 최초라는게 韓사장의 설명이다.
증권투자가들은 직접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항상 주가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 쉐르파가 주 타깃을 주식투자자들로 잡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쉐르파의 인기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에서 나온다. 다른 실시간 증권정보 사이트들은 대부분 증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선을 설치해야만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운영하는 다른사이트는 개인의 고유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는 해킹당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
쉐르파의 프로그램인 「쉐르파2000」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식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해킹의 위험이 전혀 없도록 제작됐다.
두번째로 눈길을 끄는것은 증권사 투신사 등에서 근무하는 현직 증권투자 전문가들 30여명이 이 사이트를 통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보여준다.
검색기능도 휼륭하게 수행하는 독특한 프로그램 구조도 돋보인다.
『야휴 등 검색엔진이나 다른 홈페이지의 경우 화면이 고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쉐르파2000」은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의 현재가격을 실시간으로 다이나믹하게 반영합니다. 여기에다 이름만 입력하면 저절로 관련 사이트로 찾아갈 수 있는 검색시스템도 자랑거립니다. 속도도 다른검색사이트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릅니다』
이 덕분에 하루에도 수십명씩 신규회원이 가입되면서 색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회원을 현재의 서버로는 감당하기 힘들시기가 곧 올지 모른다는 고민이다. 이를 위해 韓사장은 회원모집 광고를 자제하는 대신 서둘러 서버확충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사이트를 오픈한 쉐르파는 이미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넘은 상태. 올해 이 사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회비·광고수익 등을 합쳐 30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02)786-6606 /정맹호기자 MHJEONG@SED.CO.KR
쉐르파의 韓章燮사장(뒷줄 가운데)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