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이앤티 “시계에도 패션을 입힌다”/「무서운 아이」 부상

◎설립 3년만에 자타공인 선두주자/매출액도 76배로 껑충수입 패션시계가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중소업체가 있다. 지난 94년 설립돼 3년만에 국내 패션시계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한 (주)제이앤티(대표 한길수)가 그 주인공. 제이앤티는 이미 전개하고 있었던 패션쥬얼리사업이 의류매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자 패션과 연결된 시계를 개발, 여타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시계에 패션을 달자」라는 경영철학을 표방하고 있는 제이앤티는 패션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는 브랜드 선정작업에 먼저 착수했다. 수입상표 대신 국내브랜드로 소비자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성도어패럴(주)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톰보이」 브랜드를 도입했다. 톰보이의 파격적인 패션이미지가 제이앤티가 지향하는 패션시계 테마와 절묘하게 일치했기 때문. 한사장의 패션시계에 대한 집념은 시계디자이너 대신 패션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것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시계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돌출행위로 치부했으며, 이런 시도에 회의를 갖고 있었던 부품공급업자들은 선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이앤티는 타원형시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시장에 사각시계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패션시계바람을 일으켰다.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기존 업체들도 사각시계의 유행에 편승,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 현재 국내시장의 40% 이상을 사각시계가 차지하게 됐다. 1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제이앤티는 4만원에서 11만원까지의 고가정책을 고수하면서도 품질로써 인정받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결과 이회사의 매출액은 창립시 5천만원에서 3년만인 올해 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 패션시계시장의 5% 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진 소비자들이 기능위주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점차 패션분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벨트·가방·신발 등 각종 액세서리와 어울리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한사장의 패션시계에 대한 열정이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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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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