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 1ㆍ4분기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10% 늘어나는 등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RV(레저용차량) 수출이 급증, 최고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자동차 업계의 선전을 주도했다.
1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매동향을 집계한 결과 자동차 5사는 지난 1ㆍ4분기중 내수 37만5,606대, 수출 52만993대 등 총 89만6,599대를 팔았다. 내수는 지난해 1ㆍ4분기보다 0.1%가 감소했지만, 수출이 19%나 늘어 전체적으로는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5사는 지난 3월중 31만3,868대를 팔아 지난 2월(28만3,793대)에 비해 11%가 늘었으며, 지난해 3월(29만9,831대)에 비해서도 5%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기아자동차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지난 1분기중 내수 8만5,716대, 수출 17만5,073대 등 총 26만789대를 팔아 전년동기보다 21%나 늘었다. 특히 수출이 43.5%나 급증했다.
현대차도 선전했다. 1ㆍ4분기에 46만955대를 팔아 전년동기보다 7.1% 늘었으며, 3월중 판매량도 전년동기보다는 0.2%가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10.3%가 늘었다.
쌍용차와 SM3를 생산하기 시작한 르노삼성도 지난 1ㆍ4분기중 각각 10.3%와 30%의 판매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GM대우는 10만569대의 판매량을 기록, 5사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