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의 주된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지며 ‘독일차는 중·대형차’라는 인식을 깨고 엔트리카(입문용 차량)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엔트리카 구매 고객은 앞으로 중·대형차 구매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들 업체가 소형차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BMW는 8일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를 출시한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된 1시리즈 모델의 최신 부분 변경 모델이다.
BMW 뉴 116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의 경우 116마력의 3기통 엔진이 장착돼 연비는 유럽연합(EU) 기준으로 29.4km/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89g에 불과하다.
아우디는 이달 18일부터 ‘뉴 아우디 A1’를 국내에 공식 시판한다. 아우디 모델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인 A1은 2010년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작년 말까지 총 50만대가 팔렸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 아우디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최신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다른 독일차 업체도 이미 소형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신형 폴로를 판매하고 있다. 신형 폴로는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을 반영해 기존의 1.6 엔진 대신 새로운 1.4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A 클래스,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 젊은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팔린 수입차 9만5,057대 가운데 배기량 2,000cc 미만 소형차는 5만2,313대(54.7%)로 절반이 넘는다. 또 수입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구매층을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 비중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