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에 주목하자


최근 필자가 속해 있는 회사 본사가 미국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스타벅스 할인 쿠폰 30만장 이상을 약 36시간 만에 완판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해 이번 쿠폰을 판매한 스타벅스는 짧은 시간 내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주가가 전일 대비 약 0.4% 오르는 추가적인 결과까지 얻게 됐다. 자연스럽게 그루폰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전세계에 편의점만큼 숫자가 많다는 스타벅스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그루폰을 파트너로 활용한 것은 그루폰이 입증된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가수 싸이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도, 그리고 K팝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가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게 된 것도 유튜브라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 큰 몫을 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국가 및 세대를 넘어 서로가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도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트렌드에 국내 기업 및 상인들은 주목해야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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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판로를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의 개념이 점차 없어지고 국내 상품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관심도 및 구매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은 독자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초기 비용 및 인력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연초 카카오톡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식 진출을 하면서 그루폰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먼저 소개하고 이용해볼 수 있게 한 것이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테스트베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국내의 한 가방 브랜드가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관심도가 높아졌다면 일정 수량을 선판매해본 후 공식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된다.

최근 아시아 12개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한 논의와 앞으로의 전략을 짜는 자리를 가졌었다. 각 국가별로 상황과 고민거리는 다 달랐으나 목표는 같았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다 파격적인 할인율의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향후 각국의 경쟁력 높은 브랜드 상품을 아시아 12개국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동시 론칭하는 사례를 만드는 데 대한 논의를 마쳤다.

그 첫 번째 사례로 한국 브랜드 상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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