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그레이드 지금이 '최적기'
`컴퓨터 업그레이드는 지금이 적기'. 10~11월은 컴퓨터판매 비수기로 1년 중 관련부품 가격이 가장 낮게 떨어지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디스크나 램 가격 은 성수기보다 20% 가량 하락했다.
8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하드디스크의 경우 20기가 바이트 기준으로 12만5,000원~13만원, 128 메가 바이트 의 경우 9만5,000~10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원하는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신기종의 컴퓨터로 조립하는데 17인치 모니터를 포함, 125~13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이는 대기업제품에 비해 최고 3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물론 제조회사와 주간물량 동향에 따라 부품시세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해마다 이맘 때면 하드디스크나 램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정해성군(20ㆍ중앙대 컴퓨터공학과 2년)은 “용산에 오면 필요한 부품 위주로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며 “특히 지금은 수요가 낮아 부품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되는 때” 라고 말했다.
정군처럼 필요한 부품만 직접 구해 컴퓨터를 조립하는 DIY(Do It Yourself)족 들에게는 지금이 업그레이드나 컴퓨터를 장만하는데 적기다.
DIY족 들이 조립컴퓨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기능에 따라 맞춤식 컴퓨터를 직접 장만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이들 처럼 직접 부품을 구입해 조립까지 한다면 조립기준가에서 10만원 정도 더 싸게 컴퓨터를 장만할 수 있다.
용산에서 10년 째 컴퓨터판매업을 해 온 이덕수씨는 “성수기에 비해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적은 편” 이라며 “용산상가에서 컴퓨터관련 부품은 물량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데 최근 반도체 가격 폭락에 덩달아 부품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고 밝혔다.
컴퓨터 관련 부품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용산 소재 판매업체에 직접 찾아가는 것 외에도 주말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교환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인터넷사이트를 통해서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용산아이(www.yongsani.co.kr) 등의 인터넷사이트 에서도 각종 컴퓨터 관련 부품이나 주변기기(프린터, 스캐너 등)를 전문매장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용산상가에서 제품을 구입시 주의할 점도 있다. 잘 모르는 초보자 같은 경우 재고품이나 중고부품을 새것처럼 오인하거나 딜(Dealㆍ흥정가격) 미숙으로 비싸게 구입할 수 도 있다.
또 용산조립제품은 평균A/S 기간이 1년 정도로 대기업 완제품보다 짧은 것도 문제다. 전문가 들은 “용산전자상가에서는 요령만 좋으면 더 저렴하게 관련제품을 살 수 있다” 며 “컴퓨터를 잘 아는 주변사람들과 동행한다면 필요한 기능의 적적한 컴퓨터를 구입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입력시간 2000/11/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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