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2일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조류 사육농가에서 폐사한 기러기와 닭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I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통해 가릴 예정이다. 시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기러기 400마리, 닭 100마리, 비둘기 50마리, 오리 30마리 등 580마리를 이날 중 모두 살처분했다.
시는 또 농장 주변을 통제하는 등 강서구 전역에 이동통제초소 4곳을 추가로 설치해 확산에 대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기러기와 닭 폐사체에 대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부검조사 때 폐사체의 목 등에서 병원성 의심 증상이 발견되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장에서는 5일부터 13일까지 300여마리가 폐사했으나 농장주가 사료 때문에 집단 폐사한 것으로 생각해 일찍 신고하지 않았다.
경기도 이천시 돼지농장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날 이천시에 따르면 전날 율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6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번에 율면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올겨울 도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발생건수는 안성 8건, 이천 3건, 용인 2건 등을 합쳐 모두 13건으로 늘었다. 특히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6마리는 모두 구제역 예방접종을 했고 항체까지 형성된 것으로 확인돼 백신에 대한 불신 확산이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