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범률 떨어지면 돈버는 골드만삭스

뉴욕시와 첫 소셜 본드 발행… 사회문제 해결에 투자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미국 뉴욕시와 손잡고 일명 '소셜본드(사회채권)' 발행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본드는 금융기관이 사회 문제 해결에 자금을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으로 미국에서 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셜본드 운영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960만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해 이 자금을 뉴욕 교도소 출소자들의 재수감방지 프로그램에 투자한다. 만약 출소자들의 재범비율이 10% 떨어지면 골드만삭스는 원금을 찾게 되고 10% 이상 하락할 경우 최대 210만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물론 재범비율이 10%보다 낮게 하락하면 원금손실을 보게 된다.


이런 투자상품의 최대 장점은 금융기관과 지자체 모두 이익을 보는 '윈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뉴욕시의 경우 사회보장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이득이고 골드만삭스는 설령 손해를 입더라도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공공 부문이 자금을 조달할 때 '레버리지' 기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나 지자체가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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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다만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것이 애초의 취지를 왜곡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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