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황]2분기 GDP성장률 부진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에 강세 마감

23일 국내 채권시장은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도 부진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716%로 전날보다 0.033%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957%로 전날보다 0.050%포인트 내렸으며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2.370%로 전날에 비해 0.051%포인트 하락했다. 통안채 1년물, 2년물은 각각 전날보다 0.012%포인트, 0.025%포인트 하락한 1.575%, 1.670%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각각 ‘AA-’, ‘BBB-’인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1.955%, 7.874%로 나란히 0.028%포인트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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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은 10년물이 반빅(50틱) 가까이 오르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 폭이 컸다. 단기물인 3년물이 전날보다 12틱 오른 109.38에, 장기물인 10년물은 전날보다 49틱 오른 123.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3%로 5개 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 그친 영향으로 종일 강세를 나타냈다. 수출이 부진한 데다 내수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투자자들의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도 가세했다. 최근 5일간 3년물 3만7,000계약, 10년물 1만 계약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23일에도 3년물 1만7,293계약, 10년물 2,468계약 순매수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 국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 이로 인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에 따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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