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임승태 “힘들 때 있었지만 고마운 감정 갖고 떠난다”

14일 한은서 퇴임식 열려


임승태(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4일 “시장압박을 많이 받았지만, 거시에 대한 이해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돌이켜보면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다. 시장에서 특정인이 금통위 캐스팅보트를 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압박도 많이 받았고, 황당한 루머도 퍼져 모멸감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잠시였고, 진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행복하고 고마운 감정만 갖고 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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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위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이 총재는 제가 금융정책국장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같이 고생했던 분”이라며 “(2010년) 금통위원으로 왔을 때도 같이 금통위원으로 함께 있었고, 이번에도 이 총재가 마지막 금통위를 중재해줘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로 이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임 전 위원은 “금통위 위원으로 3가지를 얻었다”며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이해를 얻고, 건강도 얻었으며, 한은 임직원들과 신의도 쌓았다”고 소개했다. 임 위원은 부인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뒤 다음달부터 한국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임 전 위원의 후임은 아직 미정이다. 현재까지 김지홍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함준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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