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벽돌 생산업체인 (주)진흥(대표 서기석)이 지방자치단체에 연소재벽돌 제조기술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흥은 경기도 성남시와 연소재벽돌 생산설비 및 제조기술을 제공해주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폐기물처리 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성남시는 1만평 규모의 연소재벽돌 제조공장 부지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연소재벽돌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되는 연소재벽돌을 시의 관급공사에 사용하는 한편, 일반에 판매할 방침이다.
진흥은 이외에도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의 일부구청 등과도 연소재벽돌 생산설비 및 제조기술 이전을 위한 협의에 나서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연소재벽돌 제조기술 도입에 나서는 것은 열병합발전소 및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매립량을 줄이면서 재활용제품의 사용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흥이 지난 96년 개발한 연소재벽돌은 강도가 일반벽돌에 비해 3배 이상 높고, 방음 및 단열효과도 뛰어나, 재활용제품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K.S.(한국산업규격)를 획득한 바 있다. 원료는 석탄재및 폐아스콘, 폐콘크리트 등 일반폐기물이며, 가격은 일반벽돌의 90% 수준이다.
한편, 진흥은 충남 논산군에 연간 벽돌 2천7백만장, 블럭 2백5십만장 규모의 제조시설을 갖추고, 연소재벽돌 및 블럭을 양산해 관급및 민간판매를 해왔다.<이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