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일리스 동양동아금고/증시침체·공모가 과다 산정 여파/20일 청약 3∼4사도 불가피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신규상장된 7개종목중 한미리스, 한일리스, 동양상호신용금고가 상장 3일만에 공모가를 받치기 위한 시장조정에 들어간데 이어 동아상호신용금고도 주간사 증권사에의해 이날 시장조성 신고서가 제출됐다. ▶관련기사 20면
공개기업의 시장조성은 지난 93년, 94년에는 한건도 없었고 95년에는 5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35개 상장 종목중 12개사(34·3%)가 시장조성을 받았다.
또 지난 19 , 20일 공모주청약을 실시했던 9개사중 동남합성등 3∼4개사도 청약경쟁률이 극히 저조해 상장후 시장조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신규 상장기업들의 시장조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증시 장기침체로 기존 상장주식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해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퇴색한 것도 있지만 공개기업들의 공모가격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채 너무 비싸게 결정돼 투자메리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당국이 지난 10월부터 공모가 산정을 기업과 주간사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한 이후 주간 증권사들의 과당경쟁으로 공모가격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