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15일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한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재단의 실체에 대한 의혹을 주장하며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해 200억∼3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는데, 그만큼 가치를갖는 상이냐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린다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와 PBC 라디오에서 잇따라 “이 재단의 본부가 스위스에 있다는데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주소도, 전화번호도 없고 이메일로만 소통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중복투표를 허용했는데 대다수가 전화 투표를 하기 때문에 통화료 수익을 목표로 한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며 “막판에 제주도가 10위권 안에 들어있다며 투표 독려를 했는데 투표 진행상황과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국민의 성금을 비롯해 200억∼300억원에 가까운 나랏돈이 든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애국심을 남용한 케이스”라며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주도를 세계 7대경관에 넣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기울였던 노력은 상당부분 우스운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이 재단이 ‘뉴오픈월드코포레이션(New open world corporation)’이란 회사를 운영하는데 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하려면 이 회사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며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