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올해 말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주도국 중 하나인 태국이 투자 유망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역내투자가의 투자지분이 상향 조정됐다는 점입니다. 태국의 경우 현재 서비스업종의 외국인투자는 49%까지로 제한돼 있지만 AEC 출범 후 70%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외국인투자 제한업종인 태국 새우 양식업에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지난 1967년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왔는데 이제 AEC를 통해 제품·서비스·투자·자본 및 고급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단일경제권을 구현할 방침입니다. 마치 아시아판 유럽연합(EU) 같은 모습입니다.
물론 난제도 있습니다. 역내 국가 간 경제력 격차가 크고 종교도 다양해 전반적으로 통합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SEAN 회원국들은 역내 인프라 강화와 교역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 국가인 일본은 오래전부터 태국을 전략국가로 지목해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일본은 태국의 총 외국인투자 유치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태국 등을 중심으로 거대 소비시장이 될 ASEAN 지역을 적극 공략해 경제영토를 더욱 넓혀야 할 것입니다. /전우형 방콕무역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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