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입銀 금융자문실 효자 톡톡

금융자문·주선등 틈새 적중<br>출범 6개월만에 40억 벌어

'국책은행이라는 고리타분한 분위기를 우리가 바꾸겠다.' 지난 7월 신설된 수출입은행의 금융자문실이 출범 이후 40억원이 넘는 자문수익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자문과 주선을 주요 업무로 해 수출입은행의 투자은행(IB)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출입은행의 금융자문실은 여느 IB와는 달리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전략 수립보다는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업무 등 틈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자문 1ㆍ2팀에 인원도 10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포스코 건설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일관제철소'에 12억달러를 제공하는 금융주선업무에 성공했다. 일본계 은행 등 7개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참여를 이끌어내면서 가능했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바로 금융자문실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자문실이 7월 출범한 후 국제개발기관·외국계IB·중동계은행들과의 네트워크를 쌓는 것을 비롯해서 금융자문 및 주선을 하고 있는데 이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관제철소 금융제공 및 주선 외 금융자문실은 최근까지 4개 프로젝트의 금융주선에도 성공했다. 내년에 대한 기대는 더 높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수준의 금융자문이 내년에는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 "짧은 시간에 은행 내에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금융자문실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직원을 파견했다. 1년간 수출입은행의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업무 노하우를 배우게 되는데 장기금융 기법을 익히기 위해 다른 은행에 직원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자문실 관계자는 "은행들도 신디케이션(차관단 대출) 이전 단계에서 어떤 업무가 이뤄지는지 배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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