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기업이 뛴다] 한국전력기술

설계서 구매·시공까지 에너지 분야 토털솔루션 제공<br>발전플랜트 EPC 기업 탈바꿈

한국전력기술은 장기기증 캠페인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안승규(왼쪽) 사장이 장기기증 서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직원들에게 메모리칩 시장을 선도하던 시기에 주력상품을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린 '인텔'을 예로 들어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선택과 혁신을 통해 현재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인텔이 국내설계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토털서비스와 해외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에게 좋은 예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전력기술은 2011년, 특히 올 하반기가 중요한 시기다. 중동ㆍ아프리카ㆍ인도 등 그 동안 공들여 온 시장에서의 EPC(설계ㆍ구매ㆍ건설) 사업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년이 넘도록 발전소 설계 및 기술개발을 수행해 온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2년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괄목할만한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설계회사'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겠다고 과감히 선언했다. 원자력부터 화력ㆍ신재생에너지ㆍ환경사업까지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설계부터 구매, 시공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발전플랜트 EPC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특정분야에의 편중을 지양하고 'EPC 사업'과 '해외시장' 이라는 신규 성장동력을 적시에 장착해 제2의 도약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 제도개선 등을 통해 EPC 수행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리스크 및 안전보건환경 등 EPC 수행기반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모든 경영자원을 해외 EPC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전력기술은 시장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안전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화된 안전기준 적용, 최신 시스템 적용, 안전 강화 설계개선 등 선제적인 노력을 통해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국제 원전시장 재활성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DC) 등 해외진출 준비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터키ㆍ핀란드ㆍ인도ㆍ말레이시아 등 정부와 한전 주도의 원전수출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규제 강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 및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 에너지 산업 전반의 환경 변화에 대비해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CCS(이산화탄소포집 및 저장) 등 친환경 발전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절약(ESCO)과 같은 미래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안 사장은 "인텔은 전 세계 모든 PC에 인텔의 CPU가 담겨 있다는 뜻의 '인텔 인사이드'라는 말을 만들어냈다"며 "지난 36년간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발전시장에 '한기(한국전력기술) 인사이드'를 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직원 513명 장기기증 희망 서약
■ 주요 사회공헌 활동 안승규 사장은 취임 이후 공공기관으로서 한국전력기술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취지로 사회공헌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한국전력기술은 행복, 사랑, 희망, 생명나눔 등 네 분야에 걸친 다양하고 적극적인 나눔활동을 통해 국민과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안승규 사장은 바쁜 일정에도 직접 해비타트(사랑의 집 짓기) 운동, 사랑의 밥퍼 등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전력기술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대대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안 사장이 가장 먼저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함으로써 직원 513명의 장기기증 희망서약을 이끌어 냈다. 또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5월에는 직원 및 가족 110여명이 장애인들과 2인 1조로 함께 걷는 '두리하나 건강걷기대회'에 참가하고 기념품을 후원했다. 안 사장은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위한 봉사는 결국 우리 이웃과 사회, 그리고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며 "나눔이 한국전력기술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아 지속될 수 있도록 먼저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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