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현대운용 사모펀드 뉴욕 빌딩에 1800억 투자

美 SL그린그룹에 대출형식으로 신협·신한생명·동부생명 등 참여

신협과 현대해상 등 국내 보험사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23억달러 규모의 빌딩 인수에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1,800억원 규모의 사모부동산펀드를 설립해 지난달 맨해튼의 11매디슨 애비뉴(11 Madison Avenue)를 인수하기로 한 미국 부동산 투자전문기업 SL그린그룹(SL Green Realty Corp)에 대출 형식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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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부동산펀드에는 신협중앙회와 현대해상이 각각 500억원을 투자하고 신한생명(400억원)과 동부생명(300억원), KB생명(100억원) 등도 참여한다. 사모부동산펀드 만기는 10년 6개월로, 기대수익률은 4%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SL그린그룹은 뉴욕 매디슨 스퀘어에 위치한 지상 29층, 지하 4층 규모의 '11매디슨 애비뉴'를 22억8,500만달러(한화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1매디슨 애비뉴의 임대 가능 면적은 21만4,876㎡(6만5,000평)가량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 북미 본부가 입주해 있으며 소니사와도 올 들어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대율이 98%에 이르는 알짜 부동산이다.

한편 현대자산운용은 미국 뉴욕 '650 매디슨 애비뉴' 빌딩과 런던 '첼시 하버 디자인 센터' 빌딩 등에 이어 이번에 맨해튼의 '11매디슨 애비뉴' 빌딩 투자까지 성사시키며 해외부동산 투자의 명가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현대자산운용은 자산의 90% 이상을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해외 메자닌 채권과 선순위 대출채권 등에 역량을 집중해 5,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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