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의 일시적 주가 조정은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삼성그룹주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지난해 4·4분기 8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를 한직후 8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 설정된 삼성그룹주펀드로 총 19억원이 순유입됐다. 연초 이후 지난 6일까지 36억원이 순유출 추세를 보이던 것이 7일부터 순유입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삼성그룹주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로 12억원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일부 다른 펀드로도 자금이 순유입됐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연초 이후 삼성전자 및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그룹주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3.39%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2.56%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익률이 부진한데도 최근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삼성그룹주펀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어닝쇼크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우려가 제기되며 지난 연말 137만2,000원에서 지난 10일 127만2,000원으로 7.28% 하락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 하단까지 하락했다"며 "오히려 이것이 펀드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겨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