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濠쇠고기 '추석대목 압승'

한우 비싸고 美産 거부감으로 반사익… 가격 작년보다 27% 올라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대목을 맞은 쇠고기 시장에서 호주산 쇠고기 가격이 지난해 추석 대목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수입 이후 벌어진 한국-호주-미국산 쇠고기 판매 삼국지에서 호주산이 일단 압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호주산 냉동 갈비는 100g당 2,580원에 판매되고 있어 추석을 보름 앞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심은 100g에 3,88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5% 올랐고 목심인 척롤도 100g에 1,480원으로 지난해보다 7% 올랐다. 호주산 쇠고기값의 강세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에서도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8일 호주산 냉동 갈비의 전국평균 소매가격은 100g에 1,980원으로 지난해 추석 보름 전인 9월 7일 가격보다 20% 높다. 특히 전라도 광주의 경우 호주산 냉동 갈비가 100g에 2,400원으로 작년 전국 평균가격보다 무려 4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갈비 냉장육도 100g에 2,295원으로 작년보다 17% 가량 올랐다. 냉장 갈비의 경우 특히 대구에서 100g에 2,900원으로 한우 갈비 3등급과 가격차이가 200원밖에 나지 않는 수준까지 올랐다. 이처럼 호주산 쇠고기, 특히 갈비 냉동육의 소매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부진한데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호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차장은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발감이 있는데다 호주산이 한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호주산에 대한 추석 물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갈비 가격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와 달리 추석수요가 몰리면서 소폭이나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한우 갈비 1등급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8월말 현재 100g에 6,676원으로 작년 추석 보름전인 9월 7일 가격보다 오히려 2.5% 상승했다. 이마트에서도 한우 갈비 냉동육은 100g당 5,500원으로 지난해 추석 보름전 가격과 비교해 4% 정도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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