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뉴 삼성' 첫 발 내딛다

쇄신안 이후 첫 '전사 경영회의'<br>삼성전자, 핵심임원 50명 참석 투자시기·규모등 점검

그룹체제를 해소하고 계열사별 자율경영에 나서기로 한 삼성이 주주들과 주요 거래선의 공감 및 호응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시작으로 ‘뉴 삼성’의 첫발을 내딛는다. 24일 삼성전자는 수원본사에서 윤종용 총괄 부회장을 비롯해 황창규 반도체총괄, 이상완 LCD총괄,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등 국내 5대 총괄 사장과 글로벌 지역대표를 포함한 50명의 핵심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전사 경영회의’를 갖고 ▦투자 시기 및 규모 ▦인사 범위 및 시기 ▦해외시장 동향관리 등 경영 전반을 점검했다. 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이 지금 엄중한 시기에 있다”며 “각기 업무에 매진해 실적을 개선해나가자”고 독려, 이건희 회장 퇴진에 따른 공백 최소화와 특단의 경영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 수뇌부는 이날 점검된 내용과 결정사항을 25일 ‘1ㆍ4분기 경영실적발표(IR)’ 자리에서 발표함으로써 독자경영으로 전환한 데 따른 무한책임의식을 천명, 다시 한번 주주 및 주요 거래선들이 삼성에 두터운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믿음의 토대’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그룹 주변에서는 “삼성을 총괄 지휘해온 이 회장의 사퇴를 계기로 일본 및 대만 등 경쟁국들의 ‘삼성 때리기’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주주들과 주요 거래선들의 공감과 호응이 바탕이 될 때 삼성 제3기가 무리 없이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이와 관련, 신속한 체제개편을 위해 이르면 오는 5월 초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6월30일 이전에 이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임원 사퇴, 전략기획실 해체 및 임직원 이동배치 등을 단행해 새로운 경영체계를 최대한 빠르게 정착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은 대외 대표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계 간담회 참석에 앞서 삼성의 총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의 22조6,000억원보다 늘어난 24조~25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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