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되면 자살충동을 느낄지도 모르는데 이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제안자 신영숙씨)
서울시가 지난 7~10월 중 ‘천만상상오아시스’와 ‘희망서울 정책박람회’에 접수된 시민 제안 가운데 7건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황윤태씨는 지하철 9호선 승강장에서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것을 보고 줄 바깥쪽은 급행 승객이, 안쪽은 일반 승객이 서도록 표시해줄 것을 제안했다.
장재숙씨는 제설작업에 나서는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참여율을 높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는 두 제안 모두 내년 1월 시행한다.
라병훈씨가 서울시 홈페이지 채용공고 게시판에 채용이 끝난 글은 색깔을 다르게 표시하고 채용 마감일도 넣자고 한 제안은 이달 개선작업을 마쳤고 버스카드 잔액 충전이 필요할 때 알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최미경씨의 생각은 지난 5일 시범 운영되며 현실화됐다.
시는 또 양재동 정류장처럼 한 곳에서 노선별 승ㆍ하차지점이 다른 경우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종합안내도를 만들자는 이호범씨 의견에 따라 내년 4월부터 본격 설치에 나선다.
조인동 시 서울혁신기획관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천만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