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3일 “미국 의회에서 위안화 문제를 이용해 미-중 간 무역불균형을 정치쟁점화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총리는 이날 미국 CNN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미국 일각, 특히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중국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정치문제화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문제를 놓고 날카롭게 각을 세우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두 나라 간 ‘환율갈등’을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
원 총리는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무역을 펴는 것이 목표”라며 “무역흑자는 반드시 환율과 연계돼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