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기의 경제특구, 현장에서 해법을 찾는다] <2>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

[위기의 경제특구, 현장에서 해법을 찾는다] <2>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br>고분양가에 인프라 미흡 투자유치 실적 부진<br>개청이후 새만금산단내日 등 수천억 MOU 그쳐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려면 국제선 항공노선을 개설하고, 외국업체를 유인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새만금 토지조성공사 현장.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의 가장 큰 고민은 미진한 기반시설과 높은 분양가, 항공교통의 접근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자유구역청은 군산공항의 국제선 운항과 새만금의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를 조기에 완공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은 새만금 간척지와 고군산군도 일대 등 총 6만6,968㎢의 광활한 지역이다. 새만금 사업으로 조성된 4만여㏊ 가운데 일부에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5조3,000억원을 투자해 산업지구와 관광지구로 변모 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새만금 산업관광지구와 군장국가산단지구, 고군산군도지구, 배후도시지구 등 4개 지구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4개 지구 가운데 군장국가산단은 기존 공단을 자유구역으로 포함시킨 것이고, 나머지 지역은 새만금사업으로 조성된 간척지를 새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장국가산단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332개 기업이 입주해, 고용인원 6,200여명에 1조1,700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공장용지가 부족해 올 초 한국중부발전 소유 발전소 부지 일부인 76만여㎡를 산업용지로 전환했다. 문제는 간척지에 조성하는 새만금 산업지구와 새만금 관광지구의 활성화다. 18.7㎢(211㏊)에 조성될 새만금 산업지구는 미래형 지식창조형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 관광지구는 부안군 하서면 해창리 일대 9.9㎢를 국제해양관광레저 신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군산자유구역청은 지난 2008년 8월 개청 이래 산업지구 및 관광지구에 대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 기업 대상 15차례, 외국 10여 차례 박람회와 투자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새만금산단의 경우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미쓰비시상사가 군산자유무역지역에 2,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S&C 인터내셔널 그룹이 새만금 입구인 비응도 4만9,000㎡에 201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미국 부동산개발회사 옴니홀딩스 그룹과 30억달러 규모,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회장과의 MOU, 군장국가산단에 위그선 관련 5개 기업과 MOU 체결 등이 지금까지의 성과라면 성과다. 새만금군산자유구역은 전국에서 접근성도 양호하고, 군산항과 군산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연계된 원활한 교통망, 중국 대련, 청도, 상해 등과 최단거리인 점, 최근의 환황해권 부상 등이 유리한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가 부진한 이유는 아직 매립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용지 분양가, 국제공항의 미비 등 국제규모의 교통망 부족이 꼽히고 있다. 외국인 거주에 편리한 학교나 병원 등 각종 편익시설 부족과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각종 인센티브 적용 미비는 타 지역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경자청은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의 조기완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군산공항에 국제선 항공 노선 신설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적정가의 10배를 웃도는 고군산군도의 땅값 상승 및 3.3㎡당 50만원 선을 웃도는 산단 용지의 분양가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공격 마케팅으로 이른 시간내 활성화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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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은 대중국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중요한 지점입니다. 앞으로 동북아 산업생산의 전략적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거점으로 키워나갈 각오입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이춘희 청장(사진)은 자유구역청에 대한 비전을 글로벌 경쟁거점지역으로 제시했다. 이 청장은 "새만금 산업지구를 미래형 신산업 및 특화산업을 유치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명품 복합산업단지로 육성하고, 동북아 최고 복합해양관광리조트로 관광지구를 개발해 동북아 거점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구체적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새만금 산업지구의 본격적인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고, 관광지구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산업지구의 조성공사를 본격화하고 용지분양을 시작할 계획"을 제시했다. 투자유치와 관련 이 청장은 "현재까지는 기대한 만큼 유치 실적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MOU 체결 기업과의 구체적인 사업계획 논의 및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투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여건이 다소 미비하다는 점에 대해 "용지 분양가 인하와 국제노선 신설,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등 미진한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얻어내 개선해 나가는 한편 광활한 부지와 공항ㆍ항만 인접성 등 새만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구별ㆍ업종별 투자유치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공격적인 유치활동으로 이른 시일 내에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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