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진입로인 북인천 IC 부근과 청라지구 일대가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 악취로 오염돼 국제도시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29일 인천시, LH 청라사업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북인천 IC 인근인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수년째 공기 중에 유출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영종대교 구간을 지나는 내ㆍ외국인 들이 냄새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곳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오는 2015년 2월까지 매립되는 2매립장(371만㎡)이 유력하다. 이곳에는 모두 699개 가스 포집정이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하루에 탱크로리 차량으로 약 4만대 분량(분당 550㎥)의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있으나 시천천 등 3곳에 악취자동측정망을 24시간 가동(악취물질 8개 항목)하는 등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악취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북인천 IC 인근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100%가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라며 "공사측에서 악취를 줄이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박모(46)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로 접어 들때면 계절에 관계없이 악취가 심하게 나 창문도 열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2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신공항하이웨이㈜ 측도 "신공항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수 차례 공문을 보내 해결책을 촉구 했으나 매립지 측에서 번번히 '조치가 어렵다'는 궁색한 변명만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신공항하이웨이 한 관계자는 "수도권 매립지가 국책사업이고 우리도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를 매립지공사에 의뢰하는 형편이어서 악취를 감수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LH 청라사업단 한 관계자는 "저기압 때 냄새가 더욱 심하게 난다"면서 "청라지구의 2004년도 환경영향평가 당시 수도권매립지로부터 1.5㎞ 떨어진 곳에 아파트를 짓도록 했기 때문에 청라지구의 민원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에는 오는 5월부터 1단계로 2,000가구의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2만9,000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할 계획이다.
한편 청라지구 주변에는 공촌하수종말처리장, 청라광역생활폐기물소각장,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서인천화력복합발전소, 인천화력발전소, 현대정유저유소 등이 위치해 있어 청라지구 일대의 공기를 더럽히는 원인제공 처로 지목되고 있어 3만1,000세대 12만여명 규모의 청라지구가 완공되는 오는 2014년 이후에는 집단민원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