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펀드 환매할까, 말까

투자금이 여윳돈 아니거나 주가등락 불안하다면<br>지수 1,400대 전후서 2~5회 나눠 환매해볼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올해 국내증시는 지난 3월3일 종합주가지수 992를 저점으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환매를 시원하게 결정하는 투자자는 찾기 어렵다. 수익률이 아직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로 쏟아지는 뉴스와 그에 따른 지수의 등락 속에서 어쩌면 올해 내내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 자신의 마음이 편한지가 우선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이고, 투자시장이란 지금은 화창해보여도 언제든 먹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내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 자신의 ‘건강’이다. 투자시장에는 항상 기회가 존재하고 대한민국의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오래 산다면 투자기회는 언제든 있다. 따라서 다음에 해당되는 투자자들의 경우는 펀드환매를 권해주고 싶다. 투자금이 여유자금이 아닌 경우, 자신의 금융자산 중에서 투자상품의 비중이 40% 이상이거나 업무 중에 수시로 모니터로 눈이 가는 투자자는 지수 1,400대 전후에서 환매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환매를 결정하고도 막상 원하는 지수대가 오면 또 다시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환매를 할 때는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원금의 가격을 잊어버리고 그 다음엔 ‘분할환매’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결정이 쉬워진다. 분할환매의 장점은 분할환매 후 지수가 오르면 남아 있는 게 있어서 기분 좋고, 떨어지면 일부는 환매해서 기분 좋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보다 더 많이 오를 수 있다. 필자 또한 향후 1~3년을 본다면 장기상승세를 그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투자에 있어 제일 중요한 점은 ‘편안한 투자’, 그래서 ‘행복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제 환매결정을 한 투자자들은 2~5회에 걸쳐 나누어서 환매를 해보자. 아마도 투자자들의 마음은 편안해질 것이다. 마음이 편안한 투자를 하는 것이 평균수명 120세의 다가오는 장수시대에 최고의 재테크가 아닐까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