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5일 미·일 양국이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시점을 ‘2014년까지’에서 ‘2022년 이후’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존 루스 주일 미대사와 회담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 반환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우라소에(浦添) 보급지구 등 오키나와 5개 기지·시설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반환 절차에 착수한다'고 명시할 예정이다. 우라소에 보급지구 등 5개 기지·시설의 실제 반환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양국은 2006년 후텐마에 있는 미해병대 비행장을 2014년까지 오키나와현 북부인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오키나와현 내부의 기지 이전에 대한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2014년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새로운 이전 목표 시점을 논의해왔다. 이번에는 미국의 의향에 따라 ‘2014년까지’라는 식으로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2022년 이후’라는 표현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