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의도 훔쳐보기] 최경환의 힘! 경제부총리로서 정무장관 역할론까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새누리당 내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정무장관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최 후보자가 친박근혜계 핵심 3선의원으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고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장관 경력이 있는 등 당정청 모두에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 후보자는 경제부총리가 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실제 그는 지난 15일 친박핵심인 서청원·홍문종 의원과 만나 7월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홍 의원의 출마문제를 논의했다. 친박계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 안종범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막역하다. 조윤선 정무수석과도 지난 대선캠프에서 같이 일했다. 내각에서도 친분이 깊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모두 적지 않은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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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권에서는 경제가 매우 어려운 때 경제사령탑으로서 정무장관 역할까지 수행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적지 않다. 김태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사상최대의 가계부채와 천정부지 전세금,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는 청년실업 여파로 서민경제는 지금 얼어붙었다”며 최 후보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장윤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지금 내각에는 정무장관이 없는 체제”라며 “그런 것을 고려할 때 최 내정자가 임명되면 정무장관도 겸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내각이 국회, 특히 야당과 소통하는 데 각별한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임 조윤선 정무수석이 정무현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여야에 전달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하되 실질적인 막후조정은 최 후보자가 적지 않게 떠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 후보자는 평소 “청와대가 정무장관을 부활해 야당 등 정치권과의 소통을 확대하면 국정 운영이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최 후보자가 당정청에 폭넓은 인맥과 추진력, 정무감각을 갖추고 있어 정무장관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정책면에서 야당과 차이가 커 얼마나 소통이 효율적으로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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