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퍼플오션, 역발상의 힘!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을 꾀하기 어렵다. 역발상만이 성공을 부른다.

블루오션은 한마디로 '잠재시장을 발굴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그 반대 개념은 이미 시장 경쟁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레드오션'이다. 가전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지향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블루오션이 실현되기는 어렵다.

다수의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블루오션을 찾아 헤매지만 위험부담이 크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거니와 성과를 거둬도 금세 다른 글로벌 업체의 추격이 시작된다. 이 때문에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고 만다.


퍼플오션은 블루오션 개척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를 통해 레드오션에서 벗어나는 전략으로 블루오션이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라면 퍼플오션은 대중적 수요를 갖고 있는 제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여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해내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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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우일렉의 '벽걸이 드럼세탁기'는 역발상 아이디어를 갖고 퍼플오션을 개척한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존 드럼세탁기의 설치방법과 용량의 기존 관념을 과감히 뛰어넘어 벽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세탁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내수시장의 성공과 함께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빗발치며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세탁기시장에서 거둔 성공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는다.

대우일렉이 퍼플오션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이제 포화상태인 가전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비슷한 방식의 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해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존 제품의 형태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꾸거나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ㆍ기술을 적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불경기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습관을 읽고 소비지가 원하는 것을 내놓아야 한다.

시장은 고정된 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남다른 사고방식과 틀을 깨는 상상력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남다른 센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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