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대 완성차·철강업체 협력사 안전관리 강화

안전보건 리더그룹회의서 중대재해 예방 적극 지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나서서 협력업체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10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국내 자동차ㆍ철강 업계 회사 임원들과 함께 '안전보건 리더그룹회의'를 열고 중대재해 예방을 뿌리 뽑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현대ㆍ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대 완성차 11개 공장과 포스코ㆍ현대제철당진 등 5대 철강사 임원들은 "회사 경영층이 책임지고 원청업체 근로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안전까지 책임지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인환 르노삼성차 상무는 "사업장 실무자뿐만 아니라 사장부터 임원까지 5대 성과평가(KPI)지표 중 안전지표는 반드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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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모 동국제강 포항공장 이사도 "협력업체가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0)을 도입하도록 적극 지원한 결과 안전의식이 높아졌다"며 "CEO가 주도해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종근 현대하이스코 이사는 "올해 안전보건 예산으로 113억7,000만원, 하반기에 추가로 35억원을 편성했고 매달 CEO가 주관해 협력업체까지 아우르는 안전보건회의를 열고 있다"며 자사의 안전보건 리더십 추진상황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리더십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전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협력업체가 많은 제조업은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원청업체가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에 관심을 쏟을수록 산업재해는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원청업체가 협력업체의 안전보건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한 대기업 619개소는 협력업체 재해율이 42.4% 떨어지기도 했다.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사업장 사망사고의 60%는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예방할 수 있었던 것들"이라며 "사업주와 경영층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재해 예방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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