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흐름, 예전과 달라지나

중국 증시와 동조화 탈피 확대<br>外人 대신 기관이 매도공세<br>개인은 연기금보다 매수 적극


증시 흐름, 예전과 달라지나 중국 증시와 동조화 탈피 확대外人 대신 기관이 매도공세개인은 연기금보다 매수 적극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피지수 1,000선을 두고 매매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미 증시와 디커플링(비동조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지수하락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지수를 방어해주던 연기금도 몸을 사리고 있는 등 지난 조정기 때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3포인트(1.58%) 내린 1,006.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그동안 고삐 풀린 외국인 매도공세에 주저앉았던 코스피지수가 이날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공세에 기가 눌리는 모습이었다. ◇미국과 디커플링 심화='미국반등=코스피반등'이란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미국증시가 상승해도 국내 증시는 하락하는 날이 빈번해지고 있다. 전날 다우존스지수가 2.05%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짝하고 하락해 '전강후약'의 전형적인 약세장세를 보였다. 실제 미국증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16일 0.58을 기록하던 코스피지수와 다우지수 간 상관계수(수익률 기준)는 이날 현재 0.29로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미국증시가 국내 증시의 선행지표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디커플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 자체가 약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화가 진행되던 국면에서 벗어나 개별국가별로 대응책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미국증시에서 받는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 강도 약화, 기관 매도로 전환=매매주체별 포지션 교체는 또 다른 특징이다. 2,000선 이탈 이후 1,000선 붕괴까지 줄곧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던 외국인의 자세전환이 특히 눈에 띈다. 외국인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순매도 강도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136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양상이다. 특히 지난 11월26일~12월1일 나흘간에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기관은 그동안 매수를 지속하다 이달 들어 4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버팀목에서 하락의 주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특히 투신이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눈에 띈다. 투신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4,875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이 연구원은 "투신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환매요청 및 이에 따른 현금보유 필요성을 들 수 있다"며 "특히 증시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수하락에 대비해 총알을 마련해놓으려는 심리도 매매동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수, '수호천사' 실종=지수방어 양상도 이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연기금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개인이 저가매수로 거들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개인이 연기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연기금은 연말까지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기로 결정해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이 연기금을 대신해 지수방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연기금과 달리 개인은 차익실현 욕구가 커 지수반등이 나오면 어김없이 주식을 내다팔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은 이미 현 지수대보다 낮은 수준에서 주식을 많이 매수해 현재로서는 추가 매수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투신권을 중심으로 연말 수익률을 확정한 곳도 나타나고 있어 이달에는 수급공백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연기금이 비운 자리를 개인들이 메우고 있지만 개인들은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경향이 높아 지수방어로 보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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