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모집 공모 마감시한이 오는 7일로 이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기 수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잘 알려진 영화계 인물을 비롯해 학계와 기업 CEO까지 다양한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공모는 공공기관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강한섭 전 위원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퇴진한 후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학계 인사로는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와 민병록 동국대학교 교수, 조혜정 수원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등이 있다. 조희문 교수는 지난 해 강한섭 위원장과 경합을 벌인 바 있고, 민병록 교수는 전주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조혜정 교수는 현 영진위 위원으로 백용호 국세청장의 부인이다.
기업인 출신 인사 중에는 전 CJ엔터테인먼트대표였던 이강복 동국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차승재 전 싸이더스FNH 대표, 이춘연 씨네 2000 대표 등이 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과 2008년 청와대 문화예술비서관을 거친 김유종 박사와 현재 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심상민 부위원장, 다음 달 24일 임기를 마칠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 해임 직후에는 관료나 CEO급 인사가 올 것이라는 얘기가 무성했다”며 “하지만 4기 영진위가 영화계와 소통을 못했다는 비난이 많았던 만큼 영화계 인사가 오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
공모 마감을 앞둔 5일 현재 신청자의 숫자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영진위 측은 마감 시일에 임박해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절차는 접수마감 후 임원추천위원회가 12일경 3~5배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면접을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쯤 최종 임명하게 된다.